2분기 국내 기업 매출 2015년 이후 ‘최악’
2분기 국내 기업 매출 2015년 이후 ‘최악’
  • 김주오
  • 승인 2020.09.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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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0% 이상 역성장
6개 분기 연속 외형 축소
영업이익률도 0.2% 하락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이상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한국은행의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나쁜 성적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6개 분기 연속 외형 축소로, 감소폭이 1분기(-1.9%)의 5배에 이르렀다. 매출액 증가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한은이 분기별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제조업(-1.9%→-12.7%)과 비제조업(-1.9%→-6.5%) 모두 1분기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석유화학(-5.2%→-26.8%)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운송장비(-3.5%→-17.3%)는 자동차 수요부진으로 매출액 감소 폭이 커졌다. 도소매업(-2.7%→-6.9%)은 무역 감소로, 운수업(-1.8%→-15.8%)은 항공사 여객수송과 항공화물 수송 감소로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총자산증가율은 1.1%로, 전년 2분기(0.2%)보다 늘었다. 총자산에는 부채도 포함되는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가 많이 발행되면서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동기(5.5%)보다 하락했다. 대기업(5.2%→5.1%)과 중소기업(6.8%→6.1%)을 가리지 않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줄었다. 제조업(5.7%→5.3%)이 운송장비(4.4%→1.0%), 금속제품(6.5%→3.6%)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비제조업(5.2%→5.3%)은 국제 항공화물 운임 상승의 영향을 받은 운수업(4.2%→6.4%)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전년 2분기 5.4%에서 5.2%로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87.0%로, 전 분기(88.2%)보다 내렸다.

차입금 의존도는 1분기 25.3%에서 2분기 25.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495.89%에서 446.95%로 하락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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