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요양병원 ‘확진자 0명’ 유지 비결 있었네
대구지역 요양병원 ‘확진자 0명’ 유지 비결 있었네
  • 조재천
  • 승인 2020.09.16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보 방역 요원이 외부인 통제
회의 대신 전자 결재 시스템 활용
市, 재확산 대비 컨설팅 진행
23일부터 사흘간 특별점검도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요양병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병원 자체적으로 감염 관리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요양병원은 고령이나 기저 질환을 갖고 오랫동안 입원 중인 환자들이 많아 감염에 취약하다. 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증 상태에 이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철저한 감염 관리가 요구된다.

대구시는 지난 3월 지역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따라 관리를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컨설팅 희망 요양병원 6곳을 대상으로 2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요양병원에 대한 특별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결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3월 대구에서 4천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한 명의 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최근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 집회 등지에서 시작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감염 관리를 강화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받은 방역 요원을 활용해 외부인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직원이 출근하면 발열 체크는 물론이고 신규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사전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병원 직원들은 월례회와 대면 회의를 취소하고 ‘메디롱’이라는 전자 결재 시스템으로 공지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구내 식당을 이용할 때도 배식 시간을 조정, 1회 식사 인원 20명 이하 기준을 만들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도 생활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종사자와 환자가 한마음이 돼 코로나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한결요양병원과 같은 우수 실천 사례를 널리 알리고, 취약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과 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