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분류 거부’…추석 배송 차질 우려
택배기사 ‘분류 거부’…추석 배송 차질 우려
  • 김수정
  • 승인 2020.09.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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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천여명, 21일부터
택배기사 4천여 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17일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에 따르면 전국 4천여 명의 택배기사들은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라면서 “하지만 배달 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사실상 분류에 대한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온 사회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우려하며 분류작업 인력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택배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는 과로로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택배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의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국 주요 택배사에 속한 택배기사는 약 4만여 명으로 분류 거부에 나서는 택배기사는 이중 10%가량을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지역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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