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적극적 ‘코로나블루’ 대책 마련해야
대구시, 적극적 ‘코로나블루’ 대책 마련해야
  • 승인 2020.09.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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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돼 우울해지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고립감이 쌓이고 마침내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는 현상이다. 불안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끼는 ‘코로나레드’ 증세를 보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 개개인은 물론이고 정부나 자치단체도 코로나블루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집회 금지, 여행이나 여가활동 자제 등이 계속되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시민들이 부지기수이다. 최근에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모두가 코로나블루 증후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별 것 아닌 이유로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분노 표출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3일에 제주시 한 종합병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행패를 부린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 9일에는 한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기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파출소에서 경찰관까지 폭행한 경우도 있었다.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방역 민폐족’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쌓이고 있다. 코로나레드 증후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서 느끼는 주된 감정이 초기에는 불안, 우울, 공포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분노’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일부 20, 30세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견디다 못해 분노하고 심지어는 자해하는 일까지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 행안위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의적 자해로 병원 진료를 받은 건수가 1천7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9%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은 정상이다. 따라서 개인은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재앙을 이기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친지들과 비대면 소통을 늘리고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자치단체 차원에서 코로나블루 극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구시와 일부 기초단체에서 자원봉사 차원에서 이웃들에게 희망 메시지와 응원키트를 전달하고 있기는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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