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중심 교통문화 이제 바꿔야 한다
차량 중심 교통문화 이제 바꿔야 한다
  • 승인 2020.10.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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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우 대구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제1기동대 경사
지난 2월, 대구는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이었으나 시민들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키려는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빠르게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만 전국적으로 434명이다. 작년 한 해에만 코로나 사망자의 8배가 넘는 3천349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대구에서도 9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41명이 보행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높은 의식 수준과 달리 교통사망사고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시 내 주요 교차로를 지나다 보면 횡단보도를 침범하거나 심지어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는 차량을 보행자가 피해서 횡단하고, 차량이 보행자의 앞·뒤에서 위태롭게 지나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구경찰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 조성과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찰관 기동대를 사고 다발 구역에 집중 배치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운전자의 행위에 대해 계도(경고) 조치를 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단속의 대상이 되는 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첫째 차량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고 횡단보도를 침범하는 행위, 둘째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도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통과하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특히 우회전하는 경우 운전자들은 보행자와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횡단보도 보행자 사이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면 반드시 일시 정지한 후 보행자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자도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보행자가 된다. 아주 사소한 듯 보이나 차량과 보행자 간의 사고는 자칫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춰라!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다시 한번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한다면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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