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적자 개선법 질의
13일 오전 대구시의회가 연 김승미 대구의료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거치면서 중요성이 강조된 공공의료기관의 적자 구조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는 8명의 청문위원 가운데 4명이 공공의료기관의 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이영애 위원은 “대구의료원의 2015년부터 작년까지 갈수록 적자가 많이 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나 6급 이상 직급 직원 비중이 높은 점 등을 따져묻고는 “대구의료원 인건비 부담은 2016년 기준으로 대구 68%, 부산 61%이고 2018년에도 대구 75%, 부산 64%로 인건비 부담이 큰데, (대구의료원은)6급 이상 직원이 정원의 47.3%를 차지한다. 부산은 비율로 36%”라고 짚었다.
박갑상 위원은 “적자를 해소하려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고 입원 환자에게 고객 서비스가 충분해야 한다. 민간병원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 의료는 장비 싸움이다. 장비의 고급화도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김태원 의원도 “의료원 진료과 중에 흑자를 내는 과, 적자를 내는 과가 구분이 되느냐. 흑자 내는 과가 많아지도록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승미 내정자는 “흑자를 내기 어려운 면이 많다. 실제 저희 병원에 오는 환자 구성상 의료급여 환자가 44% 정도 된다. 이분들은 진료수가가 굉장히 낮아서 공익진료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며 “똑같은 환자를 봐도 비급여 수가를 다른 사립병원처럼 청구할 수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만성적자를 해소하려면 외과계 활성화와 응급실 활성화가 중요하며 이는 의료인력 보강이 핵심”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비교 대상이 된 부산의료원에 비해 대구의료원의 평균 인건비가 70~80% 정도 적음에도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인건비 지출보다 수익이 적은 탓”이라며 “수익이 크지 않은 것도 의료급여 환자 비중이 크고, 이른바 ‘돈이 되는’ 외과 환자가 적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시의회는 대구의료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이날 인사청문위원회 경과 보고서를 오는 16일 채택할 예정이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