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심판과 선수들이 모두 한 편인데 누가 믿겠나”
국민의힘 “심판과 선수들이 모두 한 편인데 누가 믿겠나”
  • 이창준
  • 승인 2020.10.14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검 도입 거듭 주장
“권력 쥔 배후 없다면 불가능
檢에 맡기면 논란 정리 안돼
국회 특검 받으면 의혹 해소”
사이먼스미스주한영국대사와악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여권 인사 연루설이 확산하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사건은 권력의 비호 없이 이렇게 될 수 없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특검을 도입해야 국민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과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심판과 선수들이 한 편인데 누가 믿겠느냐”며 “지금까지 정권을 끊임없이 비호하고 수사를 망쳤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맡겨서는 논란이 정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떳떳하다면 국회 특검을 받으면 (의혹이) 일거에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대형 금융사기 사건으로 기록될 판”이라며 “특검만이 답”이라고 논평했다.

윤 대변인은 “5천억 원대 사기를 벌인 옵티머스 펀드에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먹잇감’이 됐다”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력, 농어촌공사 등 최소 5곳의 공공기관이 828억 원을 투자했다가 대부분 날린 것이다. 권력을 쥔 배후가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라임 펀드는 더 가관”이라며 “전직 대표가 금감원 출신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금감원의 검사 계획서를 빼돌린 사실이 이미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이 전직 대표는 평소 ‘금융감독원이고 민정수석실이고 다 내 사람’이라며 거들먹거렸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위’ 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친정부 검사라는 것은 이미 증명됐고, 검찰의 신뢰도 저하됐다”며 “여당이 떳떳하고 문제가 없다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권의 연루 여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안병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옵티머스 공범 윤모씨의 아내 이모씨가 농어촌공사 사외이사를 지내다가 청와대 공직기강 행정관으로 옮겨 옵티머스 관련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정황증거가 나오고 있다”면서 농어촌공사가 직원들의 복지기금을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투자한 것에 대해 “오판이거나 외부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무현 정부 시절 ‘바다 이야기’ 사건을 거론하며 “단언컨대 이번 라임·옵티머스 펀드 게이트가 문재인 정권의 ‘바다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