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잡아 당겨서…부산 검체채취 공무원 확진
환자가 잡아 당겨서…부산 검체채취 공무원 확진
  • 조재천
  • 승인 2020.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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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장애로 저항하는 일 허다
보호복 손상되면서 감염된 듯
보건소 직원 160명 전원 음성
밀접 접촉자 30명 격리 불가피
해뜨락요양병원 누적 8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한 보건소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부산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던 북구보건소 소속 공무원 1명이 이날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검체 채취 당시 입원 환자가 채취자의 보호복을 잡고 당기는 과정에서 보호복이 손상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은 인지 장애가 있어 검체 채취에 협조하지 않거나 저항하면서 채취자의 보호복을 손상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진된 공무원은 지난 13일 검체 채취에 참여한 뒤 17일 증상이 발현됐고, 19일 받은 진단 검사에서 이날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보건소 직원 160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다만 밀접 접촉한 직원 30명이 자가 격리되면서 업무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북구보건소는 당분간 선별 진료소와 필수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74명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후 진행된 추가 검사에서 확진자 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8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65명, 종사자 15명, 외부 접촉자는 1명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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