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B조 2위 아르헨티나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스타디움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승점 3, 골득실 +2가 됐다.
같은날 아르헨티나 역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눌러 한국과 같은 승점 3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1골 모자라 한국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3위는 나이지리아(승점 0·골득실 -1), 그리스(승점 0·골득실 -2)는 조 최하위 4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안았으며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전날 열린 A조 경기선 홈 팀인 남아공이 멕시코와 1-1, 프랑스는 우루과이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허정무호가 B조 1위로 나서긴 했지만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의 경우 4년 전 독일월드컵 당시 1차전서 약체 토고를 2-1로 꺾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최종 3차전 스위스전서는 0-2로 패해 3위로 조별리그 에서 탈락한 아픈 경험이 있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 승리 뒤 "이제 시작 단계다. 남은 2차전 아르헨티나전, 3차전 나이지리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힌 것도 독일월드컵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표현이다.
그나마 4년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국과 조 2위를 다투게 될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하면서 승점을 전혀 가져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한국은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 비길 경우(여기까지 승점 4·1승1무),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승점 5(1승2무)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