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 경북이 너무 나가면 안 된다
TK 행정통합, 경북이 너무 나가면 안 된다
  • 승인 2020.10.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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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이 행정통합할 경우 새로운 행정기관은 경북 안동에 와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성공한 대구시 달서구를 비롯한 대구시 일각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다. 또한 이 지사는 행정통합 추진을 자신이 주도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어느 한쪽 주도의 행정통합은 안 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이철우 지사는 “행정중심도시로서 안동과 예천은 미국 워싱턴처럼, 대구는 뉴욕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모든 새로운 행정기관은 경북 북부로 보내겠다. 통합을 시작할 때 조항을 넣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저께 있었던 달서구의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인호 의원은 이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도민에게 해명하라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국감 자리에서 시·도 행정통합을 위해 1년을 뛰어보니 ‘대구시와 경북도가 자기주장만 하다 보니 될 일도 안 되더라’며 통합 업무를 “한 사람이 지휘하는 것이 낫겠다”라 했다. 이 지사 자신이 주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 그래도 일부에서는 행정통합에서 경북의 목소리뿐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 지사가 나가도 너무 나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자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도민 절대 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블랙홀 현상으로 경북은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구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대구시와 경북도가 44개 상생과제를 선정해 협력하고 있지만 화장품, 로봇산업, 섬유, 자동차 부품 등에서는 서로가 경쟁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합치면 국비확보 등에서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은 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기본적인 공감대도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통합 추진에서 대구시가 경북도에 너무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달서구청 한 관계자는 권 시장의 고향이 안동이라 대구·경북 통합 새 행정기관이 안동으로 간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통합 추진에서 경북이 너무 앞서나간다면 예기치 못한 암초에 부딪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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