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 중리동 소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14명이다. 다만 이날 오전 0시 이후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는 19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5명은 질병관리청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 19명 중 17명은 교인, 나머지 2명은 확진된 교인의 접촉자다. 대구시 방역 당국은 해당 교회 소속 교인 398명의 명단을 확보해 330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 아직까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교인이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앞서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는 지난 27일 확진된 A 씨를 시작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표 환자인 A 씨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로 발열,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 받은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깜깜이 환자인 데다 그가 다니던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A 씨가 교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방역 당국도 이를 고려해 감염원 추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10월 중 해당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접촉자를 파악하지 못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정보는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았으니 참고해 달라”고 했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