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문화원, 신미동학시 지역 수호 담은 시첩 발간
영덕문화원, 신미동학시 지역 수호 담은 시첩 발간
  • 이진석
  • 승인 2020.11.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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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선비 52인 역사적 사실 묘사
지방관아 실태·동학연구 큰 도움
지도에 성 모습·수비 장면 등 그려
영덕문화원신미동학시영덕수호
영덕문화원이 펴낸 ‘신미동학시 영덕수호에 관한 시첩’에 실린 영덕읍성 수호고지도.

영덕문화원이 선인들이 남긴 이야기를 담은 ‘신미동학시 영덕수호에 관한 시첩’ 을 발간했다. 이 시첩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고종8년 신미년(1871년) 3월 동학도가 영해관아를 점령한 뒤 그 일부가 영덕으로 침입하려하자, 당시 정중우 현령은 관민 300여 명과 합심해 7일 동안 전투를 벌여 큰 피해 없이 영덕을 수호했다.

이 시첩은 영덕 수호 이후, 정중우 현령이 향중 선비들을 매당에 초청해 경축연회를 열고 노고를 치하한 뒤 이 사실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남긴 서문과 시, 향중 선비들의 화답 시가 담겼다.

시첩에 수록된 작자는 총 52인 이며, 당시 지역의 이름난 선비들이 참여했다. 시첩에는 또, 영덕형 지도, 정중우 시문, 52인의 칠언율시 54수가 담겼다.

특히 영덕현 지도에는 성의 전체적인 모습과 무기를 들고 수비한 장면, 그리고 성안의 공해를 모두 그려놓았는데 이는 당시의 원형, 무기의 종류, 공해의 위치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건물별로는 동헌(東軒), 객사(客舍), 아사(衙舍), 현사(懸司), 형리청(刑吏廳), 이청(吏廳), 관주사(官廚舍), 창고(倉庫), 군기(軍器), 후락당(後樂堂)이다.

또한 이 시들은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어 영해·영덕지방 지방관아의 실태와 동학연구의 일조가 될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본 시첩은 전임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부서장으로 재직하고 국사편찬위원회 비변사등록 국역위원으로 활동하던 창수면 인량리 권호기씨가 한학에 입문해 공부하다 발견했다.

권씨가 발견하고 보관해오던 중 이번 기회에 국역으로 번역해 발간하게 됐으며, 관련 문중은 물론, 향토 사료를 조사하는 학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이진석기자 leeji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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