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선언 후 “민주당원 아닌 미국 대통령 되겠다”
바이든, 승리 선언 후 “민주당원 아닌 미국 대통령 되겠다”
  • 승인 2020.11.08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서 공식 연설
“분열이 아닌 화합 통해 하나로 만들 것”
하늘엔 불꽃놀이·전광판엔 ‘46’ 글자
워싱턴 등 주요 도시 차량 ‘축하 경적’
USAELECTION2020REACTIONS
7일(현지시간) 뉴욕시 콜럼버스 서클에 모인 시민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밤(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연설이 열린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 주변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모여 바이든의 승리를 축하하는 등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센터 앞에 설치된 무대 주변을 수많은 차량이 에워싸는 등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고집했던 드라이브인 형식으로 연설이 진행됐다. 바이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거리 두기를 위해 차량 유세를 주로 해왔다.

먼저 무대에 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10여 분 연설한 뒤 바이든 당선인을 호명하자 그는 경쾌하게 뛰어나와 무대 정중앙에 섰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에 검은 마스크를 쓴 바이든이 나타나자 군중들은 환호로 그를 맞았다.

연설 내내 지지자들은 환호와 차량 경적으로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도로에 차량이 쏟아지며 경적이 물결을 이뤘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 승리 연설의 핵심은 ‘통합’으로 귀결됐다.

그는 승리를 선언한 뒤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을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원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 대선 과정에서 분열된 미국을 다시 하나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승리를 공식화하는 연설이긴 했지만,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외교 방향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게 하겠다”고만 했다.

연설이 끝나자 흥겨운 음악 속에 마스크를 쓴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가족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가족도 무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흘러나온 음악 중에는 2015년 뇌암으로 숨진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보가 생전 좋아했던 밴드 콜드플레이의 ‘별이 가득한 하늘’(Sky Full of Stars)도 포함됐다.

CNN은 “이 노래는 바이든이 대선후보를 수락했던 전당대회 불꽃놀이 당시에도 나왔었다”며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은 보가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그의 제안으로 2015년 보의 장례식에서 연주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이 하늘을 수놓았고, 전광판에는 ‘BIDEN’(바이든), ‘PRESIDENT ELECT’(대통령 당선인), 미국 46대 대통령을 뜻하는 ‘46’이라는 글자가 켜지기도 했다. 무대 옆 대형 스크린에는 ‘국민은 열정, 희망, 과학, 진실, 통합을 선택했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한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에 미국인들이 곳곳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주말인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께 CNN과 NBC 등 주요 방송사들이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을 일제히 보도한 직후 뉴욕과 워싱턴DC, 시카고,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서는 운전자들이 너도나도 경적을 크게 울리며 환호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도 휴대전화로 뉴스 속보를 접하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환호성을 지르거나 공중에 주먹을 휘두르며 어쩔 줄 몰라 했다.집 안에 있던 뉴요커들이 발코니로 나와 함성을 지르고 손뼉을 치는 장면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인근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광장으로 수백명이 집결해 함성을 지르고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AF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곳곳에서 시민들이 현관으로 나와 샴페인이나 데킬라 잔을 들고 건배를 하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최종 승부를 결정한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는 한 여성이 울면서 “너무 행복하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감격해하는 장면이 CNN방송에 포착됐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