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승객 골절상 입고 병원행
대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택시가 차량과 부딪친 뒤 400m를 이동, 전봇대를 들이받아 승객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대구 중부경찰서와 중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4분께 중구 동인네거리에서 신천교 방향으로 달리던 A(80)씨의 개인택시가 칠성교 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 방면으로 향하던 suv차량과 부딪혔다.
이후 택시는 400m가량을 더 주행하다가 신천교 인근 전봇대를 들이박고 멈췄다. 이 사고로 앞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B(63)씨가 숨졌다. A씨와 뒷좌석 승객 C(45)씨는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A씨가 사고 당시 음주상태였다는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400m 추가 주행이 사고 충격으로 인한 것인지, 도주를 위함인지, 고령의 운전자인 만큼 급작스런 건강이상 때문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