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후 확진자 400명 생길 수도…제발 거리두기를”
“2주 후 확진자 400명 생길 수도…제발 거리두기를”
  • 조재천
  • 승인 2020.11.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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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준 신규 확진 223명
전국적 대규모 확산 가능성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생산 지수가 1.1이 넘었다며 2주 내지 4주가 지나면 하루 300~4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 지수는 코로나19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통상 1 이하로 나타나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재생산 지수는 1.12로,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단기 예측을 보면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 또는 4주 후 300~400명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의료 대응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된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50대 이상(47.8%)보다 많았다. 최근 한 달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은 49.1%로 직전 월간(38.3%) 대비 10.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전파가 젊은 층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젊은 층은 무증상도 많고, 앓더라도 경증으로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나 검사를 받을 기회가 적어서 (그동안 감염 사실이) 적게 발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 사례 증가가 전국적인 대규모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23명으로, 사흘 연속 200명대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에서 연일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당국이 이들 지역의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정 본부장은 “실내 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인들이 겹치고 있다”며 “지금이 전국적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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