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실실 헤픈 일회용사랑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한 번 뽑아 쓰고 버리는 알바生
편리한 뒤처리가 관건
물 한 방울에 진심을 주는
세상 모든 뒤를 훔치는 사람
엄밀한 뒤를 보는 유일한 관계
천년만년 물리지 않을 사랑
유곽遊郭, 사각지대 사물의 체위
통속적 관계가 넘쳐나는 휴지통
◇전다형= 경남 의령 출생, 부경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석사졸업, 동대학원 박사과정수료. 200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 제12회 부산작가상 수상, 현재 평생교육원과 도서관, 문화센터 등 <치유적 시 창작> 강의. 시집으로 『수선집 근처』(푸른사상사)와 연구저서「한하운 시의 고통 연구」가 있음.
<해설> 사각티슈 쓰임의 보편타당성을 일회용 사랑, 알바생, 엄밀한 뒤를 보는 관계, 휴지통으로 기결되는 통속적인 사유의 고착은 결코 사람의 그림책으로 승화된다.
어찌 보면 티슈의 적나라한 뒷모습은 결코 도파민의 무게를 짊어지는 것으로 완성된다 하겠다. 독자들은 기쁨 마음으로 정독할 것이다. -제왕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