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차세대사업’ 위기서 빛난다
대구시 ‘차세대사업’ 위기서 빛난다
  • 강나리
  • 승인 2020.11.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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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와 지자체 주도형 R&D
지난 9년간 직접매출 701억원
사업화 성공률도 74%로 높아
“위기일수록 정공법으로 돌파”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2003년부터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형 연구개발(R&D)사업인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을 펼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매출 성장과 고용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차세대사업은 사업화 가능한 전 분야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엔 미래형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로봇, 스마트시티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지난 9년간 지원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직접매출 701억원(연계매출 포함 1천141억원) △신규고용 406명(연계고용 포함 582명) △지식재산권 632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보통 연구개발사업의 사업화 성공률이 50% 수준인데 반해, 차세대사업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중심의 연구개발 지원정책의 실효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기존 연구개발사업이 연구개발 자체는 대부분 성공하지만 사업화까지 연결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차세대사업은 연구개발 이후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하는 ‘R&BD’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업·소기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연구개발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들도 지원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 창출 기업은 자동차 부품업계 기업인 ㈜화신(대표이사 김동후)과 ㈜성신앤큐(대표이사 곽 한)이다.

㈜화신은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버스와 트럭의 차축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이다. 동력이 없는 앞차축 위주로 생산하던 회사는 전기버스가 등장하면서 오히려 기회가 찾아왔다. 전기버스의 뒷차축 양끝에 모터가 들어가면서 모터 하우징 관련 부품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성차의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수차례 공정 개선과 시제품 제작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야 했는데, 문제는 개발비용이었다. 그러던 차에 대구시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모터 구동축과 하우징 간의 정밀도를 완성차의 요구 조건에 맞게 개발함으로써 양산 후 납품에 성공했다. 개발제품은 국내 H사 전기버스에 적용돼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향후 4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구시 스타기업이자 글로벌 강소기업인 ㈜성신앤큐는 다이캐스팅(die casting) 전문 자동차부품 기업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던 이 회사는 유럽발 디젤게이트 및 중국발 사드 사태를 겪고 나서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전기차 배터리팩의 커버를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제작하려고 하니, 제품에 발생하는 기공이 문제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시에 손을 내밀었고, 지원사업을 통해 기공 최적화 설계로 양산 및 납품에 성공했다. 개발 제품으로 약 8억원의 매출, 관련 기술로 약 10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전기차 부품 비중을 차차 높여갈 계획이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많이 어렵지만 위기일수록 정공법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기술개발을 통한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와 신규 고용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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