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나루터 복원 주장’ 고려해 볼 만하다
‘금호나루터 복원 주장’ 고려해 볼 만하다
  • 승인 2020.1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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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젖줄인 금호강의 옛 나루터들과 정자를 복원해 금호강 유역의 역사·문화·관광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춧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구시 동구의회 의원들의 연구단체인 ‘동풍’이 제시한 주장이다. 금호강은 대구와 역사를 같이 해온 강이다. 대구의 선인들과 애환을 함께 나누었고 금상첨화로 빼어난 경관까지 갖고 있다. 금호강 옛 모습 복원 주장이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그저께 ‘동풍’은 ‘금호강 동구지역 나루터 및 정자 명소 복원’이라는 주제로 정책연구 발표회를 가졌다. 여기서 나온 주장은 약 10km의 금호강을 네 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봉무나루터, 불로나루터, 동촌나루터, 왕건나루터 등으로 개발하자는 내용이다. 복원된 나루터 인근에는 각각의 역사성에 맞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봉무나루터에는 초가집 주막촌을 설치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동풍의 연구수행기관인 문화진흥연구원은 이미 상당한 사료적인 연구 결과와 복원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진흥연구원은 다양한 문헌과 자료에서 대구시 동구 금호강 주변에 많은 나루터와 정자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계획이 진행된다면 인근의 아양기찻길, 해맞이공원, 동촌유원지 등 인근 관광명소와 함께 상승효과를 일으켜 관광객 유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리 있고 합당한 주장이다.

옛 나루터가 관광명소가 된 예는 하나둘이 아니다. 황포돗배를 타고 백마강을 오르며 고란사와 낙화암, 부소산성 등을 볼 수가 있는 부여 구드래나루는 관광명소가 됐다. 공주 곰나루도 찾는 이가 많다. 경북 예천의 경우는 나루터는 없고 오직 주막만 하나 남았지만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 샌 안토니오 리버파크는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대구시도 이미 사문진 나루터를 개발해 명소로 만든 경험이 있다.

금호강 낙조는 옛날부터 대구의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 불면 강변의 갈대들이 비파琴소리를 내고 강물이 호수湖처럼 맑고 잔잔하다 하여 강 이름도 금호강이다. 또한 관광자원이라는 것은 부존하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이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금호강과 같은 천연자원을 방치한다는 것은 대구로서도 큰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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