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월성원전 수사에 “판도라 상자 열릴 것”
野, 월성원전 수사에 “판도라 상자 열릴 것”
  • 이창준
  • 승인 2020.12.0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아있는 권력’ 수사 독려
“대통령 관련돼도 감내해야
이용구 임명은 방해 의도
秋, 위기감에 검찰청법 위반”
비대위입장하는국민의힘지도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월성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검찰 수사에 힘을 싣는 신중한 모양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대위 회의에서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민적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권력수사에 절대로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를 적극 독려해야 한다면서 “설사 그 수사의 끝에 대통령이 관련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감내하라”고 말했다.

홍종기 부대변인은 “월성1호기 수사방해를 중단하라”고 논평했다.

홍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용구 변호사를 법무부 차관에 임명함으로써 월성1호기 수사방해의 주체가 바뀌었다”며 “이제 대통령은 핵심 피의자인 백운규 전 장관의 변호인을 법무부 차관에 임명하여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맡긴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앞서 추미애 장관은 월성1호기 관련자료 444개를 삭제한 산자부 공무원들이 구속될 지경에 이르자 급히 승인권자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했다”며 “그 과정에서 검찰청법을 위반하고 박은정 감찰담당관 등 검사를 직접 지휘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탈원전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 6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12월에는 월성 1호기 영구정지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했지만, 20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성과 없이 활동은 흐지부지됐다.

국회 과방위에서 활동 중인 박대출 의원은 “백운규의 대리인을 법무차관으로 기용한 것 자체가 이 정권이 벌인 ‘대국민 원전 조작극’에 대한 불안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머지않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검찰의 시간”이라며 과도한 정치 쟁점화에는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이 주도하는 수사의 당위성이 퇴색될까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산자위 간사인 이철규 의원도 “정치싸움으로 수사의 본질을 흐릴 필요는 없다. 국회는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정권의 말기적 증세가 오고 있다”고 단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주말 의원총회를 열고 정국 대응 방향과 쟁점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수처, 월성원전 등 사안을 막론하고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