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수성 추월
달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수성 추월
  • 윤정
  • 승인 2020.12.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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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인상 등 ‘풍선효과’ 보여
주간 동향, 대구 전주比 0.36%↑
달서구, 0.63%로 최고 상승률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대폭적인 인상과 조정대상지역 지정 영향으로 2주 연속 진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풍선효과’로 달서구가 수성구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1월 5주(11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해 3일 공표한 결과, 대구는 지난주 대비 0.36% 올랐다. 특히 달서구가 0.63% 상승으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수성구(0.53%)·중구(0.39%)·서구(0.30%) 순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고가아파트가 즐비한 수성구 매매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2주 연속 매매가 상승률이 1%포인트대(11월 2주 0.11%, 3주 0.16%)에 이를 정도로 대폭 올랐다. 그러나 11월 4주 0.56%, 5주 0.53% 상승에 그쳐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달서구 매매가 상승률이 치솟고 있다. 11월 4주 0.54% 상승에 이어 5주에는 0.63% 올라 상승률이 수성구를 앞질렀다.

수성구는 이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는 데다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세제 규제가 추가됐다. 또 종부세의 대폭적 인상으로 세금 납부에 대한 부담감이 한층 커진 데 따른 영향이 매매가 상승률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달서구 상승률이 예사롭지 않다. 달서구는 10여 년 전부터 이른바 ‘신월성’과 ‘월배지구’를 중심으로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며 수성구 대안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성구가 좋은 학군과 뜨거운 교육열이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진 것처럼 달서구도 신월성과 월배지구에 신축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서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수성구 다음의 좋은 학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대구시청 신청사가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대구시가 월배차량기지 이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또 달서구 죽전네거리 주변에도 고층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으로 당분간 달서구 아파트값 상승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수성구는 지속적인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이 많이 형성돼 있고 최근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종부세 인상 영향으로 상승률 둔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학군이 양호한 데다 규제가 덜하고 신축아파트가 대단지로 형성되고 있는 달서구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규제지역인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을 현재 시·군·구 단위뿐만 아니라 읍·면·동 단위로 ‘핀셋 규제’를 할 수 있도록 한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면서 “수성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산·범물·시지·파동 지역이 규제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면 아파트값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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