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착공…순조롭게 추진되기를
울릉공항 착공…순조롭게 추진되기를
  • 승인 2020.12.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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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울릉공항건설 착공식이 지난 달 27일 울릉군 사동항에서 열렸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총사업비 6651억 원을 들여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오는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에서 보통 7~8시간이 걸리던 울릉도를 1 시간 내외로 단축되고 대구와 포항에서는 40~50분이면 갈수 있게 된다. 365일 울릉주민의 내륙 왕래도 가능해지는 상전벽해 (桑田碧海)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독도를 품고 있는 울릉도는 제주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섬이다. 그러나 교통편익 시설면에서 큰 격차가 있다. 이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장애가 됐다. 제주도가 연간 1천500만명이 다녀갔는데 비해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겨우 37만명 정도다. 울릉도를 가려면 육지교통부터 먼저 이용해야 하고 또다시 뱃길로 갈아타야 한다. 그나마 기상이 나쁘면 며칠이고 지연된다. 울릉관광이 동남아 관광보다 어려운 이유다. 연간 100일 정도는 결항된다. 울릉공항 건설은 그야말로 울릉주민의 시활이 걸린 숙원사업이다.

울릉공항 건설의 첫발은 40년 전인 1981년 경북도와 울릉군의 정부건의로 시작됐다.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2019년 5월 포항~울릉 공역심의 완료 및 총사업비 확정 후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방법으로 사업발주, 지난해 12월 대림산업컨소시엄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 후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7월 계약을 체결하게에 이르렀다. 울릉주민들의 40년 한을 푼 것이다.

울릉공항 건설 착공은 지난해 3월 울릉도 일주도로의 완전 개통과 함께 울릉 역사를 새로 쓰는 역대급 경사다. 울릉공항 건설의 의미는 이뿐이 아니다. 우리 군용기들도 중간 기착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독도 수호의 전초기지로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응급환자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점도 대폭 개선된다. 지난해 울릉도 응급환자 이송은 총 444건으로 467명의 환자가 헬기나 선박을 이용해 육지로 이송됐다.

울릉공항은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국가안보, 국토균형개발, 교통편의, 생활권역 확대 등 다양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초대형 인프라다. 공항건설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정권 말기의 불가측성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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