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큰 별 하나가 또 졌다.
이탈리아 축구 영웅 파올로 로시가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지 2주 만이다.
이탈리아 TV 채널 라이(RAI)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10일(한국시간) 로시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로시의 부인 페데리카 카펠레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탈리아어로 ’영원히‘(per sempre)라고 적어 남편의 죽음을 알렸다. 페이스북에는 “아주 특별한, 당신 같은 사람은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썼다.
로시의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라이는 로시가 난치병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윙어에서 센터 포워드로 전향한 로시는 1970∼80년대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와 AC밀란 등에서 뛴 로시는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2회 우승을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 UEFA 슈퍼컵 등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1977년부터 1986년까지 활약하며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4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