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시장 판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 블록체인과 노-코드(no-code) 기술의 활성화를 통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토종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퍼스트 무버(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정부 지원없이 '패스트 폴로어(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 혹은 그 기업)'가 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직 국회의원들로 이뤄진 대한민국헌정회 산하 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박상회)는 10일 국회 본관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해 상용화 하고 있는 가트너(미국의 시장조사 및 컨설팅 회사로, IT 분야의 연구·자문 담당) 발표 세계10대 기술이자 IT 시장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블록체인과 노-코드 기술의 활성화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중소기업 원천기술의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련 분야의 미래 청사진을 촉구했다.
노-코드 기술은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들만 개발할 수 있었던 앱이나 웹, 기타 프로그램을 어려운 코딩이나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앱이나 웹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뜻한다.
노-코드 기술기업인 '아가도스' 박용규 대표와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위즈블' 박건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차세대 대표 기술의 융합이 제시하는 공적 역할 강화를 발표했다.
아가도스는 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 경쟁력이 될 전문기술인력양성 교육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위즈블은 자체 개발한 토종 블록체인 메인넷 'BRTE2.0'으로 블록체인 금융결재 플랫폼을 마련했다.
박용규 대표는 "초자동화와 전문성의 민주화가 10대 IT 키워드로 언급한 것은 국내 노동집약적인 정보시스템화 산업 프레임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노-코드 기술은 단순하게 코딩을 대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글로벌 기업처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도 플랫폼 사업으로 변화의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해 정부(교육부), 대학, 교육기관 등과 합심해 전문기술 인력양성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각 산업별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작해 전 세계 플랫폼 서비스를 실현 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지낸 전 국회의원 박상희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블록체인과 노-코드 기술이 가져올 세상의 엄청난 파괴적 변화의 과정에서 패스트 폴로어가 될 기회까지 놓치는 일은 없어야한다"면서 "두 회사의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디까지 발전이 이뤄질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큰 흐름을 도외시하거나 그 흐름을 알지만 규제의 틀에 갇혀 아무 것도 못 하는 치명적 실수는 우리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축사를 진행한 유경현 헌정회회장과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규제완화 등을 강조했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