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반쪽 사과·니가 왜 거기서 나와…”
“존중·반쪽 사과·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최대억
  • 승인 2020.12.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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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도 평가 ‘제각각’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존중한다고 논평하면서도 개별 의원들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나머지 국민의힘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은 대리 사과라며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과를 존중한다.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당 전체를 그런 방향에서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면서 “두 분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는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가 8월에 합의한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 특위’ 등을 즉각 구성해 가동하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노웅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동조하지 않았을 대리 사과”라며 “적어도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나 홀로 사과, 보궐선거용 사과라는 의심을 벗는 데 필요한 건 미래의 올바른 행동”이라며 “기대는 낮지만 국민의힘 스스로 적폐 청산, 보수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정작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고, 국민의힘 내 친박 세력은 여전히 사과를 반대하고 있기에 반쪽 사과에 그쳤다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엉뚱하게도 지나가던 뜨내기 김씨가 이씨·박씨 것도 다 우리 잘못이라고 사과를 한다면 얼마나 황당한가”라며 “두 전 대통령도 감옥에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황당해할 일”이라고 조롱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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