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도서관 교통약자 주출입구 폐쇄…대안 필요”
“범어도서관 교통약자 주출입구 폐쇄…대안 필요”
  • 정은빈
  • 승인 2020.12.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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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호 수성구의원 지적
“발열체크 위해 1층 입구 외 통행 제한
지하 통로 닫겨 장애인 등 불편 가중
외부계단에 에스컬레이터 등 도입을”
칼라-범어도서관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에서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주로 통행하던 지하 출입구가 코로나19로 폐쇄돼 이동편의시설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범어도서관 정문 앞 계단. 정은빈기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출입문 일부가 통제되자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동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 수성구의회 황기호 의원(국민의힘)은 23일 제240회 수성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범어도서관 정문에 이동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범어도서관 출입구는 모두 4곳으로, 지상 1층 주요 출입구 외에도 지하 1층 어린이자료실과 시청각실, 지상 2층 국제자료실이 외부로 이어져 있다. 장애인 등 층간 이동이 불편한 사람은 지하 1층의 입구 2곳으로 입장해 승강기를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제는 도서관 이용자의 발열 등을 확인하기 위해 1층 출입구로만 통행하도록 제한하면서 교통약자의 불편이 가중된 점이다. 외부 보행로보다 6.6m 높은 1층 입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계단 40여개를 오르거나 건물 외곽을 왼편으로 둘러가야 한다.

황 의원은 이 과정에 눈, 비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교통약자는 지하 1층 입구에 설치된 ‘도움벨’로 직원을 호출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 또한 상호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코로나19 발생 후 한 어르신이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오른 뒤 도서관장에게 노발대발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아예 엄두도 못 낸다”면서 “범어도서관 외부계단에 에스컬레이터나 모노레일카나 경사형 승강기 같은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주민들의 편익성을 도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은 예산 7억5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10월부터 2달여간 범어도서관 내·외부 환경재정비 공사를 진행하고 외부 조경과 조명 등을 정비하고 일부를 리모델링했다.

황 의원은 이 공사에 대해서도 “외관상으로는 개선됐지만 도서관 이용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접근성 방면에서 좀 더 깊은 사고로 행정력을 발휘했다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지하 1층 출입문을 바꿔 교통약자에 대한 추가적인 배려가 있도록 하겠다”며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지하 1층 입구 활용도를 지켜본 뒤 기술적인 부분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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