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낮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수성구 범어동 한 은행 옆 배전함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은 굉음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사고로 배전함 옆 은행은 한동안 정전을 겪었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폭발로 인한 화재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사고 조치를 한국전력에 인계했다.
사고 원인은 당초 변압기 폭발로 추정됐지만, 한전이 조사한 결과 ASS(고장구간 자동개폐기) 소손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ASS는 전기설비가 고장났을 때 배전계통에 파급되는 것을 차단해 연쇄 정전 등 피해를 막는 장치다.
한전 관계자는 “선로 문제는 아니고 외부 원인에 의한 사고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