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한국 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군과 민간인 의료 종사자들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전북 군산시, 경기도 오산시, 평택시 미군기지 내 병원 등 3개 시설이다.
앞서 주한미군은 미 국방부의 단계적인 계획에 따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받는 4개 해외 지역 중 하나로 승인됐다. 미 식약 당국은 최근 비상시 사용 허가 하에서 백신 이용을 인가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백신 이용의 안전성과 효과 입증을 위한 임상 실험에 따라서다.
주한미군은 백신 접종이 자발적이며 의무사항이 아님을 밝히면서도 접종을 권장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고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모두 백신 접종을 받기를 권장한다”며 “백신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서 자신과 가족을 위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같은 날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에 있는 미군의료센터로 이송됐다.
한편 미군 측은 초기 반입 물량 외에 추가적인 백신이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가적인 백신은 모더나 외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또다른 백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