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참지름
할머니 참지름
  • 승인 2020.12.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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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선

할머니는

참지름이라고 한다

참기름 이라고 고쳐 말해도

참기름 참기름 하다가

금방 참지름이라고 한다

참지름 짜서 보냈다

밥에 놓고 싹싹 비벼 먹어라

할머니 참지름 다 먹고

시장에서 참기름을 샀다

참지름과 참기름

고소하기가 다르다

난 참지름이 더 좋은데.

◇안영선=『아동문학평론』『문학공간』『농민문학』신인상으로 등단. 동시집 『잠시를 못 참고』『독도야 우리가 지켜 줄게』『독도는 우리가 지키고 있어요』 『대신맨』『다 함께 돌자 대구 한 바퀴』등. 교원문학상, 공무원 문예대전 최우수상, 해양문학상 받음. 독도사랑상 받음(동북아역사 재단).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해설> 한 때는 비속어와 더불어 방언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었다. 사투리란 어느 한 지방에서만 사용하는 지역의 문화이자 언어의 분화체이다.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비록 내 고향 언어가 아닐지라도 다 같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이며 기교면에서도 따뜻하고 구수한 고향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덕분에 할매가 그리워진다. -허행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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