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제정안 처리 논의
李, 국회법 개정 등 협조 요청
金, 백신 문제 혼선 정리 당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30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신년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한번 만나라고 제안했으며 김 위원장은 ‘만나서 할 일이 있으면 만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청와대와 상의하진 않았는데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청와대에 전달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을 통념과 상식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서 대통령과 위원장이 만나시면 그런 국정 운영 방식은 대통령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의견이 모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중대재해법을 회기 내 합의 처리하자고 부탁했다”며 “김 위원장은 법 성격상 의원입법보다는 정부입법이 낫고, 정부안을 토대로 의원안을 절충해 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주째 희생자 가족이 단식 중인데 빨리 끝내시도록 노력하자는 부탁을 드렸고 김 위원장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4·3 특별법, 아시아문화전당조성 특별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가덕신공항특별법,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국회 이해 충돌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몇가지 충고를 줬다며 “당을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며,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감정적인 법안 발의를 자제시켜 달라고 요구했다”며 이에 이 대표는 ‘잘 알겠다. 법안 제출도 책임 있게 하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백신 문제에 대해서 혼선이 있어 보이는데 정리를 하라”고 요청했고, 이에 “며칠 내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코로나와 관련한 종합적인 당정 협의를 할 텐데 이 문제도 국민께 말끔히 설명하도록 조율하겠다고 답했다”고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