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사태·‘빚투’ 등 시중 유동성이 큰 몫
저금리 사태·‘빚투’ 등 시중 유동성이 큰 몫
  • 김주오
  • 승인 2021.01.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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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상승 요인은
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어선 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저금리 기조와 이에 따라 크게 불어난 시중 유동성도 큰 몫을 했다.

급증한 유동성의 상당 부분이 신용대출 등 ‘빚투(대출로 투자)’의 형태로 주식시장에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작년 10월 기준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150조5천억원으로 1년 전인 작년 10월보다 9.7%나 늘은 상태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가계와 기업 등이 대출을 통해 돈을 대거 끌어 쓰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뛴 금융권 가계 신용대출의 적지 않은 부분이 주식 투자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0조1천5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3%(59조3천977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신용대출은 21.6%(109조9천108억→133조6천482억원)나 불었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증가율 8.32%(437조3천780억→473조7천849억원)의 거의 3배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 주택 매매 자금 수요 등도 있기 때문에 모든 신용대출이 증시로 흘러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SK바이오팜(7월)·카카오게임즈(9월)·빅히트엔터테인먼트(10월) 등 이른바 ‘IPO(기업공개) 대어’들의 공모주 청약 기간에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현상이 반복된 것 등으로 미뤄 유동성과 대출이 지수 상승의 연료가 된 것은 분명하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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