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센터 방문자 67% 검사 안 받아 역학조사 난항
열방센터 방문자 67% 검사 안 받아 역학조사 난항
  • 조혁진
  • 승인 2021.01.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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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북 등 누적 확진 576명
27개 종교시설·모임 통해 전파
“사회 전반 피해, 조속 검사를”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76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1차 감염자는 126명이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2천797명 중 91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118명의 감염을 확인했으며,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열방센터 출입과 관련한 감염을 8명 더 확인한 결과다.

방역당국은 당초 센터 방문자 154명이 확진됐다고 발표했으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확보한 확진자 진술과 위치정보 등을 종합해 정보를 정정했다.

아직 전체 방문자 중 1천8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들 확진자가 다른 지역의 종교시설 등을 방문함에 따른 2차 감염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53명의 1차 감염자가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확진자가 나온 시설은 지역별로 대전 7개소, 충북 6개소, 광주 5개소, 경기·인천·충남 각 2개소, 강원·전남·부산이 각 1개소다.

현재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방문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관련자들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원 단장은 “지자체별로 방문자들에게 개별연락을 취하며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연락처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모임 참석자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둔 상황이라 역학적 추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조치에 대한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11월과 12월 중 열방센터를 방문한 인원과 이들과 접촉 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조속히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방문자들이 검사를 받도록 촉구함과 함께 경찰과 협력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도 이행할 방침이다.

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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