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감염자 찾자…“진단검사법 확대” 제기
숨은 감염자 찾자…“진단검사법 확대” 제기
  • 정은빈
  • 승인 2021.01.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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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임시 선별검사소 4곳
비인두도말 PCR 검사만 사용
콧속 검체 채취 정확도 높지만
결과는 24시간이나 기다려야
신속항원은 30분내 결과 확인
확진 조기발견 확산 차단 도움
방역 당국이 ‘숨은 감염자’ 찾기에 집중하는 가운데 대구지역도 코로나19 진단검사 방법을 확대해 검사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구시와 구·군 보건소가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 4곳은 비인두도말 PCR(유전자증폭) 검사법을 사용하고 있다. 긴 면봉을 콧속 깊숙이 넣어 채취한 검체를 진단시약에 넣어 양성·음성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

반면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 150여곳과 전남, 울산 울주군, 충북 진천군 등에서는 비인두도말 PCR과 신속항원검사 중 선택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항체를 코팅한 진단키트에 검체를 반응시키는 방식으로, 15~3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방법을 쓰면 검사 대상자가 고령층인 등 검체 채취가 힘들거나 시급한 경우에도 쉽게 검사할 수 있다.

비인두도말 PCR은 양성을 찾아내는 ‘민감도’가 98%, 음성을 찾는 ‘특이도’가 100%로 정확도가 높지만, 검체 채취가 어렵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24시간 정도 격리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까지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량은 누적 99만8천206건을 기록했다. 이 중 1만3천327건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이뤄졌다. 비인두도말 PCR이 98만6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람이 뱉는 침을 검체로 이용하는 타액 PCR은 4천235건에 그쳤다.

대구 한 임시 선별검사소 관계자는 “대구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성 문제 등이 있어 비인두도말 PCR만 쓴다”고 말했다.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면 격리 부담이 사라지고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도 틈을 내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도말 PCR보다 낮은 정확성은 문제로 지적된다. 신속항원검사 민감도는 90%, 특이도 96%다.

정부는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비인두도말 PCR을 기본을 하되 신속항원검사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비인두도말 PCR 방식으로 재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검사 접근성을 높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게 목적”이라면서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원을 찾아 차단해야만 추가 전파나 지역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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