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홀덤펍’ 우후죽순 …“도박장 변질 우려”
대구 ‘홀덤펍’ 우후죽순 …“도박장 변질 우려”
  • 한지연
  • 승인 2021.01.24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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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 편승한 도박장화 우려”
작년 2배 늘어 총 49곳
카드게임 하며 음주도 가능
업계 “건전한 스포츠 게임”
일부선 머니 게임 부작용도
관계 당국 발빠른대응 필요
코로나 시국에도 카드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홀덤펍’이 대구에서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홀덤펍은 카드게임이 스포츠 영역으로 자리 잡으며 부상한 새로운 놀이문화로 눈길을 끄는 한편, 사행성 논란을 비롯한 도박장으로의 변질 등 우려를 낳고 있기도 하다. 경기침체 여파로 각종 불황형 산업이 성행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홀덥펍’ 업소는 대개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되며 최근 3년간 지역 내 업소 현황은 2018년 19개소, 2019년 27개소, 2020년 49개소 등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년도 대비 업장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모양새였다.

홀덤펍은 “사행성 게임과 불법 도박 근절에 앞장서는 건전한 마인드 스포츠 게임”을 내세우며 지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홀덤펍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시 손님은 2만 원가량 참가비를 내고 칩을 확보해 놀이와 주류를 즐기게 된다.

다만 일부 업소에서는 실제 돈이 오가는 ‘도박판’이 조성되기도 한다. 손님들이 칩 외에 별도의 돈을 걸고 게임을 즐기거나 몇몇 업소가 게임에서 딴 칩을 돈으로 바꿔주는 불법 환전을 감행하는 등이다.

홀덤펍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인한 성행 업종 중 하나로 인식되기도 한다. 경기위축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이 힘든 상황을 잊고자 오락에 몰두하거나, 불황 속 한탕주의에 젖어드는 등이다.

불황형 상품의 대표 격으로는 온라인 복권 ‘로또’가 있다. 불황 속 성행 일례로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하루 평균 129억 7천8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터넷 판매 본격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투자 열풍 등에 편승해 인생 역전을 노린 이들이 많아진 셈이다.

영남대학교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지역 내 급증하고 있는 홀덤펍과 관련해 “불황형 산업이 유행하는 현상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자칫 한탕주의에 빠져들거나 불법도박으로의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법망을 피한 사각지대의 부작용이 커지기 전에 관계당국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홀덤펍은 통상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지만 유흥시설과 마찬가지로 사람 간 밀접한 환경 속에 놓여 있어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수도권의 경우 지난 달 19일부터, 대구의 경우 같은 달 29일부터 집합금지 상태에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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