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범계, 비리 백화점” vs 與 “개혁 적임자”
野 “박범계, 비리 백화점” vs 與 “개혁 적임자”
  • 이창준
  • 승인 2021.01.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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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野 “고시생에 폭언 한 적 없나”
與 “논란이 대부분 해소 됐다”
朴 “재산신고 누락은 내 불찰”
인사청문질의답변하는박범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고시생 폭행 의혹 등 각종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비리백화점”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추궁했고, 여당은 논란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개혁 적임자라며 후보자를 옹호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16년 사법시험 존치를 호소하는 고시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이들은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서 문자도 하고 전화도 했다”며 “그들에게 폭언하고 폭행하고 겁박하는 것이 후보자가 살아온 약자를 위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최근 후보자에 대해서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까도 까도 계속 비리가 나온다고 해서 ‘썩은 양파’, ‘비리백화점’이라고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고시생 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후보자가 준비생들에게 폭언한 사실은 있는지” 재차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박 후보자를 엄호하며 공방에 가세했다.

신동근 의원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시생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잘린 비정규직 노동자도 아니지 않느냐”며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고시생 폭행사건과 관련해 당시 오히려 자신이 위축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보다 훨씬 덩치가 큰 청년 대여섯명이 밤 10시에 (오피스텔 앞에)나타났다”며 “또 이들은 아내 혼자 있는 대전집에도 밤에 초인종을 눌러서 아내가 어마어마하게 놀라기도 했고, 고등학교 2학년인 둘째 아이 등굣길에도 피켓팅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시의원)가 제기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선 “지방 의원들의 자치활동이나 지방 활동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제 불찰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협찬 관련 의혹 역시 공수처 수사 대상이냐는 질의에는 “혐의가 있다면 수사해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자 원칙”이라고 답했다.

특히 박 후보자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박 후보자가 충북 영동군 일대 6천여 평 규모의 토지를 국회의원에 당선 뒤 8년 동안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한 번도 포함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결과적으로 신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내 불찰이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현안수사에 대한 입장은 검사는 범죄혐의가 있으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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