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작가는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샘이 맑은 물을 솟구쳐내듯 사람의 입을 통해 솟구쳐 이어지는 수많은 말들은 제각각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파란 하늘 위에 높이 떠 있는 하얀 구름의 맛일까?
한 입 베어 물면 사르르 녹아내리는 신기한 솜사탕의 맛일까?
세상 풍경 고스란히 내려 품고도 잔잔하게 평온한 깊은 물빛의 맛일까?
고맙다는 말은
나지막이 웅크려 읊조리는 애틋한 순결의 맛일까?
머리의 언어를 마음의 언어로 자족하는 순종의 맛일까?
미안하다는 말은
서툴게 다가오는 어색한 떨림의 맛일까?
인색한 마음 풀어내려 차라리 후련한 비움의 맛일까?
마음에 와닿은 따스한 위로와 부드러운 치유의 맛일까?
힘내라는 말은
절망하는 영혼을 다시 살리는 소망의 맛일까?
버티며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따뜻한 시선의 맛일까?
불안해 흔들리는 초조한 망설임을 고쳐 세우는 신뢰의 맛일까?
두 마음을 품은 말은
마음 가죽을 베듯 아리는 쓰라림의 맛일까?
날아든 화살에 심장이 타는 극심한 탄식의 맛일까?
영혼을 삼키며 뼈를 녹이는 헛헛한 침울의 맛일까?
말을 통해 느껴지는 맛이나 온도는 듣는 이의 형편과 마음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거칠고 간교하여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보다는 남을 허물하지 않고 비방하지 않는 좋은 말, 유익한 말, 삶을 세워주는 말을 주고받는다면 더 행복하게 맛깔스러운 세상으로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배은희 도림초등학교장
샘이 맑은 물을 솟구쳐내듯 사람의 입을 통해 솟구쳐 이어지는 수많은 말들은 제각각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파란 하늘 위에 높이 떠 있는 하얀 구름의 맛일까?
한 입 베어 물면 사르르 녹아내리는 신기한 솜사탕의 맛일까?
세상 풍경 고스란히 내려 품고도 잔잔하게 평온한 깊은 물빛의 맛일까?
고맙다는 말은
나지막이 웅크려 읊조리는 애틋한 순결의 맛일까?
머리의 언어를 마음의 언어로 자족하는 순종의 맛일까?
미안하다는 말은
서툴게 다가오는 어색한 떨림의 맛일까?
인색한 마음 풀어내려 차라리 후련한 비움의 맛일까?
마음에 와닿은 따스한 위로와 부드러운 치유의 맛일까?
힘내라는 말은
절망하는 영혼을 다시 살리는 소망의 맛일까?
버티며 지친 어깨를 토닥이는 따뜻한 시선의 맛일까?
불안해 흔들리는 초조한 망설임을 고쳐 세우는 신뢰의 맛일까?
두 마음을 품은 말은
마음 가죽을 베듯 아리는 쓰라림의 맛일까?
날아든 화살에 심장이 타는 극심한 탄식의 맛일까?
영혼을 삼키며 뼈를 녹이는 헛헛한 침울의 맛일까?
말을 통해 느껴지는 맛이나 온도는 듣는 이의 형편과 마음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거칠고 간교하여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보다는 남을 허물하지 않고 비방하지 않는 좋은 말, 유익한 말, 삶을 세워주는 말을 주고받는다면 더 행복하게 맛깔스러운 세상으로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배은희 도림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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