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축소 정시 확대, 유리한 전략 세워라
수시 축소 정시 확대, 유리한 전략 세워라
  • 남승현
  • 승인 2021.02.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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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평가 적극 도입
일반고 학생 ‘약진’예고
2022학년도 대입 수능은 수도권 주요대학들의 정시 비중 확대로 정시를 대비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예년에 비해 경쟁이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정시는 수시 합격 발표 이후 지원하므로 전체 수험생 중 약 26만명이 수시로 빠져나가고 남은 인원이 경쟁하는 구조여서 정시모집 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린 대구·경북권 대학 등 지역 대학들은 정시 확대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송원학원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수시 축소, 정시 규모 확대에 따라 수험생들이 대학별 전형 전략을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가 정시를 통해 입학정원의 30%를 선발하는 등 연·고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정시를 통해 모집하는 비중이 30~40%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특목고, 자사고, 수성구 특정 학교 등 내신등급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은 정시를 통해 승부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2022학년도에는 블라인드 평가가 대입 전형에 적극 도입돼 서류 평가에서도 고교정보가 제시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서류 전형 시 내신을 평가할 때 같은 내신 점수를 가진 수험생이라도 출신 고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었으며, 재학 중인 고교 성격에 따라 비교과를 우수하게 관리한다면 불리한 내신을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블라인드 평가인데다 학생부 항목기재 역시 축소되기 때문에 교과 성적(내신)이 기존에 비해 좀 더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내신성적이 우수한 일반고 학생 위주로 학생부 전형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반면 특목고나 자사고 등과 같이 내신 등급을 받는데 있어 불리한 고교일 경우 학생부 전형에 합격하는 것이 종전에 비해 어려워 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2022대입에서는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모집이 확대돼 상대적으로 내신을 받기 어려운 특목고, 자사고, 수성구 학군 학생들이 정시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된 학생을 제외하면 학생 수급의 불균형으로 주요 대학,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다소 쉬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정시모집을 확대하는 데 반해 지역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율이 갈수록 낮아져 일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수시비중(80%이상)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수시를 통해서 다른 대학보다 단 한명이라도 신입생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현재 지역대학들의 상황”이라며 “지역대학들이 정시를 확대할 경우 신입생 충원율(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음)이 60%도 안되는 대학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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