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野 서울시장 단일화 ‘결승 룰’ 전쟁 돌입
安, 野 서울시장 단일화 ‘결승 룰’ 전쟁 돌입
  • 이창준
  • 승인 2021.03.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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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과 ‘3지대 경선’서 승리
국민의힘 후보와 최후의 일전
“與 단일화 방해 책동 막아내야”
국힘 “자당 후보가 나서야 승산”
제3지대경선에서승리한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손기정 동상에 묵념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이 첫 관문을 넘어선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제 ‘결승 룰’을 놓고 전쟁에 돌입한다.

국민의당 안 대표가 1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해서다. 이제 안 대표는 오는 4일 확정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된다.

안 대표는 이날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SNS에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신속한 최종단일화를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야권주자 1위를 유지하는 만큼 국민의힘에 반전을 시도할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특히 최근 국민의힘측에서 자신을 견제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최종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방해하고 흠집 내려는 여권의 책동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최종 경선룰을 놓고 양측간 신경전도 이미 본격화한 상황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 대표는 ‘야권후보 적합도’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미 금 전 의원과의 경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안철수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방식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가늠해 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경쟁력 조사가 상식에 맞는다”며 “이것은 유불리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야만 승산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셈법을 가다듬고 있다.

3·1절 기념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는 것은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라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 통화에서 “처음부터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나온 사람 아닌가. 그러면 단일화를 위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지 안 될지 모르는데, 그가 기호 2번을 달고 나가야 하느니 어쩌느니 하는 건 철부지 생각”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비대위 산하 비전전략실도 최종 경선룰을 검토하고 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당원·일반인을 구분하지 않되, 선관위에 등록한 선거인단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구체적 제안 내용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공개하겠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절할 수 없는 단일화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는 4일부터 후보 등록 시점인 18~19일이 ‘야당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월 1일 확정되는데, 2주 동안 모든 관심은 야당 단일화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단일화 결과에 대해서는 “나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당 후보가 이긴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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