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형동 “대구·경북 통합 반대”
국민의힘 김형동 “대구·경북 통합 반대”
  • 윤정
  • 승인 2021.03.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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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의원 관망 분위기 속 입장 표명
“안동·예천주민 의견 반영 안돼
통합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
법 몇 개 바꿔 가능한 일 아냐
깊이 고민하고 치밀한 접근을”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이 11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참고)

대구·경북(TK) 국회의원 대부분이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이 처음으로 TK 통합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K 통합과 관련해 안동·예천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저는 주민들과 의견이 다르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TK 통합을 추진하는 경상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의 취지와 열의를 존중하지만 시기적으로 보나 명분의 우선순위로 보나 지금의 TK 통합 문제에 앞서 함께 논의하고 고민할 일이 눈앞에 있다”며 “TK 통합은 개헌의 문제이고 대구와 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주와 전남, 대전과 충남도 마찬가지다. TK 통합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구역만 변경한다고 행정구역이 저절로 잘 가동되는 것이 아니다”며 “행정구역은 중앙-지방간 분권 시스템, 지방자치, 재정의 분권, 국가권력 구조, 선거제도 등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많은 시스템들과 연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K 통합은 ‘국가의 기본틀을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동·예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통합 논의라면 참으로 유감”이라며 “TK 통합은 언제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추진할 일도 아니고 법 몇 개 바꿔서 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설계와 맞물리며 통합을 고민해야 한다”며 “5년이 걸리고 10년이 걸려도,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치밀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경북도의원, 안동시의회 및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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