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자신에게 공정·신뢰 무너뜨린 책임 먼저 물어야”
국민의힘 “文, 자신에게 공정·신뢰 무너뜨린 책임 먼저 물어야”
  • 윤정
  • 승인 2021.03.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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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력 강화’ 발언 비판
“민심 분노 고려하면 이해 불가
입으로만 떠드는 정치 그만”
국민의힘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일제히 거론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린 그 엄정한 책임을 문 대통령 자신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며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부터 하고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께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정이 협력해 투기를 한 상황에서 국민이 부동산 대책을 신뢰할 수 있도록 당정협력을 강화하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어제(10일)도 LH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는 듣지 못했다”며 “민심의 분노를 고려하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통령의 유체이탈에 놀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LH 직원들의 투기 당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LH 사장 임명권자가 누구인가. 임명 잘못한 책임부터 먼저 져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변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비리 행위를 발본색원하라’고 했는데 검찰에게 수사를 맡기지 않고 감사원을 배제시켰다”며 “발본색원의 의지가 없으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정치 레토릭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문 대통령의 3기 신도시 강행 의지를 비판하면서 “투기꾼들이 열심히 심어 놓은 나무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그 땅은 신도시 대신 공원으로 바꾸자”고 조롱하고 “투기 진상조사를 마치면 LH는 해체 수순을 밟는 게 맞다. 주거복지청을 새로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변창흠에게도 마음의 빚이 있나. LH를 기획부동산으로 만든 변 장관은 조사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 1순위”라며 “문 대통령이 변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 부동산 투기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연이어 고개를 숙인 점을 거론하면서 “공은 대통령에게 돌리고 과는 각료들이 떠안는 아름다운 미덕을 자기들끼리 가졌는지 모르겠으나 분노한 국민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없는 대리 사과”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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