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신비한 춤
이상하고 신비한 춤
  • 승인 2021.03.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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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윤작-이상하고신비한춤
최근 나의 작업은, 실존의 모호함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의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하는 나의 상념으로부터 시작된다. 차갑고 단단한 동판 위에 그림을 그리고, 니들로 긁고, 판을 부식시키는 거친 작업 과정은, 일상을 지배하는 현실의 무거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던지는 고통스러운 의심과 불안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나의 인물들은, 단순한 사실적 모방이 아닌 현실 저 너머에 있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형상화함으로써 자연으로써의 인간, 원죄 이전의 순수했던 인간에 대한 끝없는 질문의 확장을 통해, 곧 나의 존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동판 위에 새겨진 그 질문들은 오랜 과정을 거쳐 담백하고 따뜻한 물성을 지닌 한지 위에 새로운 흔적으로 떠오르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 인물들은 내 삶에 있어 나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필연적 존재임을 확인하곤 한다. 그것을 확인하는 그 지점이 나의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이유이며, 어쩌면 신기루일지도 모르는 답들을 만들어 가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할 것이다.

정희윤작가
정희윤 작가
※ 정희윤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보나갤러리와 연지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소나무 갤러리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교육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계정예술인촌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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