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發 악재에 與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빛바래
LH發 악재에 與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빛바래
  • 곽동훈
  • 승인 2021.03.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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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과정도 내부갈등 부추겨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시대전환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컨벤션 효과’ 없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LH발 여론 악화 등에 한때 서울시장 대세론의 주인공이던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면서 재보궐 선거판 김이 빠지고 있다는 당내 평가도 나오고 있다.

16일부터 이틀간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17일 저녁이면 결과가 발표되지만, 민주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별다른 붐업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지지층 결집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뛰어넘는 등 기세를 올리면서 범야권 단일화에 이목이 쏠린 것과 비교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에 지지율 격차나 각 당이 처한 여건을 볼 때 크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구도가 아니었던 데다 LH 의혹이 이슈를 다 빨아들이면서 주목도가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불안한 후보’라며 거센 공세를 이어가면서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이라는 당초 목표를 이루기 보다는 오히려 지지층 내부 갈등에 불을 당겼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앞서 진행된 조정훈 후보와의 단일화 때는 후보 등록을 위한 의원직 사퇴시한을 앞두고 빠르게 진행됐다.

완주 의지를 여러 차례 보였던 조 후보가 막판에 마음을 바꾸면서 향후 몸값 상승을 노린 ‘먹튀’ 출마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의미도 퇴색됐다. 또 단일화가 진행되는 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서 시작된 부동산 투기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비판 여론이 정부·여당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LH 의혹 이후 여론 조사상 박 후보의 지지율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일화는 결국 표 분산을 막는 것이고, 여야 모두 구도가 정리되면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텐데 단일화 효과도 그때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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