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가성비는 잊어라…품질 높인 ‘PB 상품’ 대전
홈쇼핑, 가성비는 잊어라…품질 높인 ‘PB 상품’ 대전
  • 강나리
  • 승인 2021.03.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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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패션·신선식품 등 출시
현대, 유명 디자이너와 상품 개발
CJ ‘더엣지’ 인기에 ‘M12’ 선봬
NS, 곰탕간편식 10억 주문 달성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소비 패턴이 확산하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의류부터 신선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자체브랜드(PB)로 내놓는 등 차별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가성비 품목을 중심으로 도입했던 PB 상품을 보다 고급화 해 공급 범위를 늘리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패션 PB에 방점을 찍고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 패션 PB인 ‘에이앤디’와 ‘제이바이’, ‘라씨엔토’, ‘밀라노스토리’는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전체 브랜드별 판매량 10위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브랜드 ‘앤디앤뎁’으로 잘 알려진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와 함께 선보인 에이앤디는 지난해에만 106만 벌을 판매하며 현대홈쇼핑의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CJ오쇼핑의 패션 PB인 ‘더엣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체 주문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패션 PB의 선전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패션 부문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9월 새로운 PB인 ‘M12’를 출시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패션 PB인 ‘엘비엘’(LBL)도 지난해 연간 주문액 1천억원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캐시미어와 비버, 세이블 등 최상급 소재를 이용하고 홍보 모델로 배우 수애를 선정하는 등 홈쇼핑 주요 소비층인 40~50대를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홈쇼핑에서 식품 PB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NS홈쇼핑은 지난해 식품 PB인 ‘미트어스’를 출시했다. 미트어스는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유명 맛집 및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단독 상품을 기획한다. 미트어스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유명 식당 ‘하동관’과 손잡고 선보인 곰탕 간편식은 출시 2개월 만에 10억4천만원 규모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5월과 6월 건강식품 PB ‘데일리밸런스’, 신선식품 PB ‘하루일과’를 출시했다. CJ오쇼핑 역시 과일즙, 견과류 등을 선보이는 ‘오하루 자연가득’을 필두로 건강식품 PB인 ‘시크릿’, ‘닥터원’을 운영 중이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원래 PB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품질이 보장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며 “채널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단독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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