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거천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규명 난항
팔거천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규명 난항
  • 한지연
  • 승인 2021.03.2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북구청, 약성분 등 미검출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중
대구 팔거천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규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팔거천에서 발견된 폐사 물고기와 하천수에서 약성분 및 일반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북구 팔거천 일대에서는 지난 8일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견된 바 있다. 북구 진흥교에서 동천교까지 약 3.6km 구간 내 메기, 붕어 등 죽은 물고기가 300여 ㎏에 달했다.

북구청은 물고기 집단폐사 발견 당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보건환경연구원에 물고기와 물을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연구원 독성화학과는 폐사 물고기와 하천수를 감정한 결과 유기인제류, 카바메이트제류, 바르비탈산유도체류, 벤조디아제핀유도체류, 페노티아진유도체류, 살리실산유도체류와 기타 알칼로이드류 등이 미검출됐다고 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질 시험결과에서도 물고기 집단폐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되는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항목이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개인 오수처리시설에서 다소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물고기 폐사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구 팔거천 일대에는 사적으로 관리·운영되는 오수처리시설 4개소가 있는데, 이 가운데 2개소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부유물질(COD)에 있어 기준치를 초과했다.

두 시험항목 모두 20 이하 수치를 기준으로 하지만 오수처리시설 2개소 일대 수질 검사에서는 각각 BOD 75.8과 COD 57.0, BOD 52.5와 COD 2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전문가 자문을 비롯해 기타 조사할 사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계속하고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된다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환경관리에 보다 철저를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