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사업장·일가족 관련 각 2명
경산서 목욕탕發 신규 1명 발생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북 경산시 소재 목욕탕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대구로 번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두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동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대비 17명 증가한 8천82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전날 3명으로 감소했지만, 이날 다시 17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경북 경산시의 한 목욕탕과 연관 있다. 이들 중 1명은 목욕탕 이용자, 1명은 확진자의 동거 가족, 3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22일 경산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대구로 이관된 지역민 6명을 포함하면 관련 지역 확진자 수는 11명이다.
달서구에서는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표 환자는 해외 입국자 A 씨로, 지난 20일 동대구역 검역소에서 시행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A 씨의 지인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21일 또 다른 지인 1명의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과 동선이 겹친 3명도 전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앞서 집단 발병이 확인된 중구 소재 사업장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사업장 종사자로,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동거 가족 1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일가족(1)과 연관 있는 신규 확진자는 2명이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명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1명은 일가족이 다닌 체육시설 이용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받은 검사에서 확진됐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 3명을 비롯해 확진자의 동거 가족 1명도 감염됐다. 이 외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 격리 중 시행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 12명이 발생해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3천449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산 4명, 구미 3명, 경주·영천 각 2명, 영주 1명으로 집계됐다.
경산 확진자 중 1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목욕탕 관련, 3명은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다. 구미에서는 대구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깜깜이 환자 1명이 감염됐다. 경주와 영천 확진자는 모두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영주에서는 깜깜이 환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전국에서는 4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9천846명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