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상조는 세입자 저격수”
野 “김상조는 세입자 저격수”
  • 이창준
  • 승인 2021.03.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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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 위해 전세값 인상 요구
선거 아니었음 경질 했겠나
與 의원 등 투기의혹 지천에
후임 이호승은 회전문 인사”
김상조전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지난해 7월 임대차보호법 통과 이틀 전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논란이 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세입자 저격수’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실장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광주출신의 이호승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실장이 경질된 데 대해 “‘부동산 대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실수요자 보호’라던 김상조 실장은 임대차보호법 통과를 사전에 인지하고, 자신의 사익을 위해 실수요자인 세입자에게 두 자릿수 전셋값 인상을 들이밀었다”며 “선거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빨리 경질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재벌 저격수’라더니 ‘세입자 저격수’였던 셈”이라며 “국민들 피눈물 나는 사정에도 가차 없이 임대차법 밀어붙이고, 세입자와 집주인을 편 가르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걷어찬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또한 “국민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대출도 받지 못하게 하더니, 문재인 정부는 이제 와선 자신들만 어쩔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며 봐달라 한다”며 “여당 의원, 여당 지자체장, 여당 시도의원까지 투기의혹이 지천에 널려있는데 자신들만 빼고 ‘투기꾼은 친일파’라고 핏대를 세우며 희생양을 찾겠다 한다”고 나무랐다.

SNS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문재인정권 부동산 정책입안자들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무능의 절정”이라고 쏘아붙였다.

서범수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주특기인 내로남불의 화룡점정”이라면서 “4월 7일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똑똑히 보여주자”며 재보선 투표 를 독려했다.

오세훈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김 전 실장 등 여권 인사들의 자산 논란 관련 내용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배포했다. ‘우리는 돼!’라고 외치는 모습으로 이들을 풍자한 뒤 “이번엔 바꿉시다, 꼭”이라고 표어를 달았다.

후임으로 임명된 이호승 정책실장에 대해서도 ‘회전문인사’라고 평가절하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신임 실장은 “현 정부 초대 일자리 수석으로 지금의 고용참사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면서 “이 정권은 남은 1년도 경제회복에는 관심이 없고, 오만과 독선을 고집하며 대충 버티면 된다는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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