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늘자…층간소음 분쟁도 급증
‘방콕’ 늘자…층간소음 분쟁도 급증
  • 정은빈
  • 승인 2021.03.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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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60.9% ↑…지난 9년간 민원, 대구 전국 5번째 많아
층간소음
최근 대구 한 공동주택 승강기에는 “밤 10시 이후로 생활가전 사용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정은빈기자

작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야외 활동이 힘들어지자 층간소음 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9년간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민원 건수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서비스’를 통해 접수된 전화상담 신청은 총 4만2천25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2019년) 같은 기간 2만6천257건에 비해 60.9%(1만5천993건) 증가한 수치다.

현장방문상담과 소음측정을 위한 현장진단 신청 건수는 1만2천139건으로, 전년(7천971건)에 비해 52.3%(4천168건)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콜센터로 신청된 상담은 총 20만6천320건이다. 지역별 상담 건수는 경기도 8만7천355건(42.3%), 서울시 4만6천284건(22.4%), 인천시 1만4천6건(6.8%), 부산시 9천749건(4.7%), 대구시 5천598건(2.7%) 순이었다.

전체 상담 중 현장진단 신청을 접수한 건은 6만61건으로, 주거형태는 아파트 4만7천107건(78.4%), 다세대주택 7천640건(12.7%), 연립주택 3천771건(6.3%), 주상복합건물 752건(1.3%) 등이었다.

현장진단을 통해 층간소음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뛰거나 걷는 소리’가 4만598건(67.6%)으로 가장 많았고, ‘망치질’ 2천588건(4.3%), ‘가구(끌거나 찍는 행위)’ 2천224건(3.7%)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층간소음 갈등과 같은 생활불편 민원은 지자체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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