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서울 공공도서관에 박원순 성추행 의혹 부인 도서”
김상훈 “서울 공공도서관에 박원순 성추행 의혹 부인 도서”
  • 윤정
  • 승인 2021.04.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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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2차 가해” 지적
“세금 들여 비치하는 행태 개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도서(‘비극의 탄생’)가 출간 2주일여 만에 서울시청을 비롯해 서울시 공공도서관 곳곳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사진)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 내 공공도서관 중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서울시교육청 종로·동작·양천도서관, 마포·영등포 학습관 △강북문화정보도서관(강북구) △은평공공도서관(은평구) △강동해공도서관(강동구) △서초구립양재도서관(서초구)에 입고된 상황이며 모두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관할하는 서울도서관은 서울시청 옆 구청사에 위치하고 있다. 성추행 피해자가 근무하고 있는 시청건물 바로 옆에서 2차 가해 내용을 시민에게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현 서정협 시장대행은 박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또 서울교육청 관할 5개 도서관·학습관에서도 이 책이 1~2주 내에 입고·대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박 시장을 ‘자신에게 엄격’했던 사람이라며 절절한 추모글을 올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성추행 가해자를 두둔하는 도서를 각 공공기관이, 나아가 ‘여성’을 중점 연구하는 정부 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황당무계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도서는 박 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청에 출입했던 모 기자가 펴낸 책”이라며 “성추행 피해자를 ‘여자 황우석’으로 지칭하며 박 시장의 신원(한을 풀어줌)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5일 언론인권센터는 성명을 내고 “(이 책은) 기자로서 가져야 할 취재윤리를 어긴 책이자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피해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2차 가해의 집약체”라며 “피해자를 검열하려고 하는 태도로서 매우 폭력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상훈 의원은 “이런 책을 세금을 들여 아동과 청소년, 모든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행태가 너무나 개탄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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