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난 후 숨찬 증상 호소
학교 돌봄 종사자 접종도 연기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접종 후 혈전증 진단 사례가 국내에서 또 발생했다. 이같은 논란에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한 관련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하고, 또 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도 일시 연기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아스트라백신을 맞은 20대 의료기관 종사 여성에게서 혈전이 확인돼 치료받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아스트라 접종 후 혈전증 신고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다.
추진단에 따르면 해당 20대 여성 환자는 지난달 17일 백신을 접종했다. 12일 후인 지난달 29일 숨 찬 증상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았고 이 때 혈전이 확인됐다. 현재 이 환자는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된 상태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 여성의 기저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보건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의심 사례가 총 1만1천215건으로 늘었으며, 전날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접수된 신규 사례는 74건이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1만1천215건으로, 이는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이날 0시 기준) 107만2480명의 1.05%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1만674건으로 전체 신고의 95.2%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541건(4.8%)이다.
이처럼 이상반응 및 혈전증 발생 논란에 정부는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잠시 보류하고 특수·보건 교사 대상 접종도 일시 연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접종 계획을 이같이 조정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하루 뒤 시작될 ‘학교 및 돌봄’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 약 7만명이 8일부터 근무지 소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다.
또한 오는 9일 시작될 예정이던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의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된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