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모서면 호음리의 기부천사 손광자(79·여) 씨가 20년간 농사일로 모은 5천50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맡겨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손씨는 지난 5일 오전 상주시청을 방문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강영석 상주시장에게 성금을 선뜻 내놓았다.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농사를 지어온 손씨는 지난 20여 년 절약하며 모은 돈에 자신의 농지를 매각한 대금을 보태 성금을 마련했다. 손씨는 평소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어 이번에 성금을 맡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