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日총리에 ‘ICJ 회부 촉구’ 서한
이용수 할머니, 日총리에 ‘ICJ 회부 촉구’ 서한
  • 한지연
  • 승인 2021.04.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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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회담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
위안부 문제 동참 영상 메시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4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찾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대상으로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이 할머니는 일본 대사관에서 대사관 서기관에 ‘친애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께’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했다.

이 할머니가 전달한 서한에는 일본어 번역본이 포함돼 있으며 ‘위안부 문제의 피해자 중심주의적 해결과 양국 대립 해소를 위해 위안부 관련 법적 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 국제법에 따른 권위 있고 구속력 있는 판결을 구할 것을 제안한다’라는 내용 등이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장인 이 할머니는 서한 전달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이 일본 총리를 좀 이해시켜 ICJ에 가 (일본의 만행을) 확실히 밝히는 것이 저의 소원”이라며 “잘못을 드러내고 사과를 받아야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된다. (ICJ에서) 판결해주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바이든 대통령 면담 의지도 밝혔다. 이 할머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주사를 맞고 바이든 대통령한테 가서 ‘일본(위안부) 문제를 좀 해결해주십시오’ 하는 부탁을 드리러 갈 생각”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이 할머니는 오는 16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동참을 당부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일본 스가 총리를 만나신다고 들었다. 스가 총리는 최근에 성평등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면서 성평등을 지지한다는 건 말장난”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부디 일본을 설득해서 피해자 중심으로 제대로 해결이 되도록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2월 16일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을 만나거나 국회를 방문하는 등 회부 추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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